배현진 '촉법소년' 범인 신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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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회의원의 머리를 수차례 가격한 중학생 A 군의 신상과 CCTV 원본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1월 25일 오후 5시 18분 서울 강남구 신사동 거리에서 배현진 국회의원이 중학생 A 군에게 머리를 수차례 가격당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의원실 관계자는 "행인이 ‘국회의원 배현진입니까’라고 물어 배 의원이 ‘맞다’고 하니 가격했다"라고 전했습니다.

관계자는 "의식은 있으나 돌이 깨질 정도로 가격해서 피를 너무 많이 흘렸다"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가능한 한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현진 의원실은 폭행범이 배현진 의원을 상대로 공격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폐쇄회로 CCTV 원본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범인 A 군은 서울 강남구의 한 건물 내부에 있다가 입구로 들어오는 배현진 의원과 대화를 시도하는 모습입니다. 약 6~7초가량 짧은 대화가 이어졌고 배현진 의원은 웃으면서 몸을 돌려 건물로 들어갔습니다.

이때 A 군은 갑자기 오른손에 쥔 돌을 휘두르며 배 의원의 머리를 내려치기 시작했고, 수차례 이어지는 가격에 배현진 의원은 상체를 휘청이며 바닥에 주저앉았습니다. A 군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머리를 향해 돌을 계속해서 휘둘렀습니다.

뒤늦게 알아차리고 주변에서 제지하려 했으나 A 군은 배 의원에게 세 차례 공격을 더 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초 공격 뒤 십여 차례 배 의원의 머리를 향한 공격이 이어졌습니다.

범인 A 군은 무려 18초간 돌로 배현진 의원의 머리 17번 내려쳤습니다.

시민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특수폭행 혐의로 A군을 검거해 경찰서로 연행했습니다.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A군은 자리를 뜨지 않고 배현진 의원을 계속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자신의 나이가 15살이며, 촉법소년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A 군은 촉법소년(형사미성년자)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현행 형법은 만으로 14살이 되지 않는 자의 행위는 벌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는데요. A 군은 만 14살이기 때문에 '범죄소년'으로 분류되어 형사처분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A 군은 보호자 입회 하에 조사한 후 사건이 일어난 날 새벽 응급입원 조치됐습니다. 응급입원은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자해나 타해 위험이 있는 경우 의사와 경찰의 동의를 받아 정신의료기관에 3일 이내의 기간 동안 입원시킬 수 있는 제도를 말합니다.

A 군은 이미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고, 입원을 위해 대기 상태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A군에 대한 경찰 조사는 퇴원 이후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범인으로 알려진 피의자 A(15)군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한 중학교에 다니는 2학년 남학생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에 따르면 A 군은 평소 친한 친구가 없으며, 같은 학년 다른 반 여학생을 반년 정도 스토킹했습니다. 여학생의 사진을 SNS에서 구해 자신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도 일삼았습니다.

이외에도 A 군은 평소에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 일반 학생들을 스토킹하거나 콩알탄을 던지는 등의 불미스러운 일도 많이 일으켰으며, 인근 중학교 학생들이 알 정도로 이야기가 많이 돌았다고 합니다.

한편 A 군이 재학하고 있는 중학교는 현재 겨울방학으로, 당직 근무 중인 학교 관계자들은 "해줄 수 있는 말이 없다. 개인 정보 때문에 이야기 못 한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당시 목격자들과 CCTV에 따르면 A 군은 범행 1시간 전부터 인근을 배회했다는 증언이 있습니다. 또 범행 당시 검정 롱패딩, 회색 비니, 마스크 등을 착용해 얼굴 및 신체 노출을 최대한 줄인 것으로 보아 계획적인 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누리꾼들은 "저런 놈들 풀어주면 이제 뒤돌려차기남 같은 사람 나오는 거다", "부모는 뭐 하고", "진지하게 배후를 조사해야 함", "중학생이 배현진을 안다고? 벌써 이상하다. 누가 사주한 게 아닌지. 잘 알아봐야 함", "배현진 사고 CCTV 원본 영상 보고 깜짝 놀랐어요 사진보다 100배 끔찍.. 트라우마 남을 것 같네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