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곗덩어리 삼겹살을 팔아 논란이 됐던 제주 유명 흑돼지집의 전 직원이 "손님 항의는 일상이고 상한 고기를 팔기도 했다"라고 폭로해 가게 위치가 어디인지, 상호 등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2024년 4월 30일 JTBC '사건반장'은 제주 중문의 한 유명 흑돼지집에서 8개월을 일하다 최근에 그만뒀다는 전 직원 A 씨의 제보 내용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해당 고깃집은 서귀포시에 위치해 있으며 상호는 돌담흑돼지로 밝혀졌습니다.
해당 식당은 전날 손님 B 씨가 작성한 '비계 삼겹살' 후기로 논란이 됐던 곳입니다. B 씨는 살코기 부분이 거의 없는 비계 가득한 삼겹살 사진을 올리고 "직원에게 항의했지만 소용없었다"며 "도저히 먹을 수가 없어 3점만 먹은 뒤 14만 7000원을 계산하고 나왔다"라고 밝혔습니다.
B 씨의 글이 확산하며 해당 식당이 화제에 오르자, 전 직원 A 씨는 "손님들의 불만 항의가 잦았다"며 자신이 일하며 겪었던 일에 대해 전했습니다.
A 씨는 해당 식당에 대해 "잡내 정도가 아니라 썩은 내 나는 고기를 손님들한테 내놓고, 말도 잘 못하는 외국인 손님한테까지 줬다"며 "가게에 진열돼 있는 고기가 있는데 딱 봐도 이상해서 제가 '고기 색깔이 이상하다' 하니, 그걸 꺼내서 '이런 고기는 빨리 써야 한다'면서 손님한테 주더라"라고 말했습니다.
심지어는 '초벌'을 핑계로 손님에게는 새 고기를 보여주고 다른 고기를 주기도 했다고. A 씨는 "바쁘면 미리 고기 초벌 한 걸 쌓아뒀다"며 "손님한테 보여준 새 고기는 다시 집어넣고 미리 구워둔 걸 손님한테 먹으라고 내놨다"라고 말했습니다.
A 씨는 해당 고깃집의 진짜 사장은 제주도에서 여러 개의 고깃집을 운영하면서 논란이 된 지점에는 점장을 소위 '바지 사장'으로 두고 매출을 많이 올리도록 독려해 왔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직원들을 시켜 온라인 리뷰글을 조작해 올리기도 했다는 게 A 씨의 주장입니다.
A 씨는 "내가 바른 말만 해서 강제 해고당했다"라고 주장했으나, A 씨의 폭로에 대해 고깃집 측은 "나쁜 고기를 쓴 적이 전혀 없으며, 직원들을 동원해 리뷰 작성을 한 적도 없다"라며 전면 부인했습니다.
또 A 씨에 대해 "해당 직원은 일도 제대로 안 하고 급여 관련 불만이 있어서 나간 사람"이라며 "악의적인 제보"라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이 고깃집에 대한 논란은 최근 방문했다는 손님 B 씨가 지난달 29일 온라인상에 ‘열받아서 잠이 오지 않습니다.
제주도 가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촉발됐습니다.
B씨는 해당 글에서 삼겹살을 주문했는데 비곗덩어리가 대부분인 삼겹살이 나와 직원에게 문의했지만 직원은 "이 정도면 고기가 많은 편"이라고 응대했다며, B 씨는 "결국 기분이 더러워서 고기 3점 먹고 14만 7000원 계산하고 나왔다"라고 주장해 여론은 더욱 악화됐습니다.
이후 논란이 일자 해당 식당 사장은 사과문을 올리고 "당시 상황, 이유, 사실관계 모두 떠나 비계 비율이 많았던 고기가 제공되어 불만족스러운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향후 1개월 동안 저희 매장을 이용해주시는 모든 손님분들에게 오겹살 200g을 추가로 제공해 드리겠다"라고 했습니다.
또 최초 문제를 제기한 고객에 대해서는 "최대한 만족하실 수 있는 방향으로 보상하겠다"며 보호시설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을 추천받아 흑돼지고기 또는 관련 제품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B 씨는 "돈으로 다 되는 세상인데 그깟 보상 몇 푼 받겠다고 양심을 팔고 싶진 않다"며 이를 거절했습니다.
그는 "인터뷰한 바지사장 아니고 진짜 사장 맞냐"며 "어마어마한 재벌에 땅 부자 유지인 거 들어서 알고 있다. 죄송하지만 제가 들은 바가 있는 한 묵살할 수 없다. ‘비곗살 대응 지침’이 상상이 아니라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도 알게 됐다. 진짜 사장에게 잘 보이려 바지사장이 여태 소비자에게 무슨 짓 했는지 전 국민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완강한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비계 삼겹살은 지난해 3월 3일 삼삼데이에 비계가 많은 삼겹살 상품이 대거 유통되면서 전국적인 논란이 됐습니다. 이에 정부가 ‘돼지고기(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까지 만들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축산업계에 배부한 매뉴얼에 따르면 일반 삼겹살(박피)의 경우 상품성에 손상이 없는 범위에서 걷지방을 1cm 이하로 잘라내야 합니다.
서귀포시는 매뉴얼 준수와 관광 이미지 회복을 위해 청정축산과와 위생관리과 합동으로 점검 계획을 수립하고 현장 지도 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점검 대상은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돼지고기 전문점 70여 곳입니다. 해당 식당에 육류를 납품하는 축산물유통업체에 대해서도 현장 확인을 진행합니다.
상당수 음식점이 소속돼 있는 한국외식업중앙회 서귀포시지부에도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이 준수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농림축산식품부의 매뉴얼은 권고 사항일 뿐 행정상 제재 근거는 없다"며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한 취지로 매뉴얼 준수를 적극적으로 권고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Issu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친 살해 의대생 “다툼 잦았다”…경찰 "우발적 범행 아냐" (0) | 2024.05.13 |
---|---|
2018 수능만점 연세대의대 25세 최동욱 (0) | 2024.05.08 |
금나나 결혼 근황.. 재벌 남편 윤일정 회장 재산 (0) | 2024.05.07 |
이서한 방예담 작업실 몰카 영상.. 충격 (0) | 2024.05.07 |
"저출산 맞냐 X발, 교통사고 나라" 키즈카페 직원 막말에 학부모 '충격' (1) | 2024.05.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