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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깡통열차 전복사고 충격 전말

by ˛,∽ 미야옹 2024.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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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포천시의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포천 허브아일랜드에서 3세 쌍둥이가 놀이기구를 탔다가 전복 사고로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쌍둥이의 부모는 테마파크 측의 안전 조치가 미흡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2024년 4월 1일 3세 아이의 엄마인 A 씨는 인스타그램에 사고 당시의 상황이 담긴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영상에는 지난달 31일 포천에 위치한 허브아일랜드 테마파크에서 기차 모양의 놀이기구에 탑승한 A 씨와 쌍둥이 자녀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해당 놀이기구는 깡통 모양의 좌석이 기차처럼 길게 연결돼 있어 ‘깡통열차’라고 불립니다. 트랙터가 맨 앞에서 열차를 이끄는 방식으로 운행됩니다.

 

영상에 따르면 A씨와 쌍둥이 자녀는 열차의 맨 뒷좌석에 탑승했습니다. 아이들은 놀이기구 탑승에 즐거워하는 모습이었으나, 잠시 뒤 열차의 빠른 속도에 좌석이 뒤집히며 크게 다쳤습니다. 운전자가 열차의 방향을 틀면서 속도를 높여 좌석이 한쪽으로 쏠리다가 전복된 것입니다.

당시 사고로 쌍둥이 자녀 중 한 명은 열차 밖으로 튕겨 나갔고, 나머지 한 명과 A 씨는 뒤집어진 열차 밑에서 약 3초간 끌려갔습니다. 이 사고로 세 명 모두 얼굴과 몸 곳곳에 2도 마찰 화상을 입었습니다. 특히 쌍둥이 자녀는 각각 치아가 깨지거나 뒤통수를 다치는 등 큰 부상을 당했습니다.

 

상처에서는 진물이 많이 나와 이들은 매일 화상전문병원에서 고통스런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죽은 살을 알코올 솜으로 문대면서 제거해내야 합니다. 아이는 사고로 인한 불안감까지 겪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사고 이후 "혼자 다니면 깡통열차 아저씨가 끌고 가?" 혹은 "엄마가 나랑 자동차 바퀴에 깔리면 어쩌지?" 등의 말을 하며 두려움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이 엄마는 해당 업체로부터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사고 직후 119 신고도 아이들 아빠가 직접 했고, 때마침 테마파크에 놀러 온 구급대원이 급하게 아이들 상태와 응급처치를 도와줬다고 합니다.

깡통열차 운전자는 사고가 났을 때 한참을 멀뚱히 보다가 아이 아빠가 화를 내니 그제야 죄송하다고 한마디 한 게 전부였습니다. 그리곤 장문의 사과 메시지가 왔을 뿐입니다.

업체 측은 심지어 "무거운 엄마가 마지막 자리에 앉아서 사고가 났다"는 식의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 엄마는 "운행 방식과 코스를 모르는 상태로 탑승했다. 오히려 모든 걸 알고 있는 운전자가 자신들을 보고도 그대로 출발한 게 잘못"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큰 곳에서 운영하는 시설이라 안전 점검과 관리가 잘 되고 있을 거라 생각했었다"면서 부디 아이들이 사는 세상이 안전했으면 좋겠다"고도 전했다.
 
A씨는 테마파크 측의 안전 조치가 적절치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는 "타고 보니 안전벨트가 없었다. ‘괜찮은 걸까’라는 생각이 들 때쯤 (열차가) 바로 출발했다"며 "(사고 직후) 아이들에게 절뚝이며 갔는데 딸 얼굴이 피범벅이었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골절 없이 갈린 상처뿐이긴 했지만 깊이 패인 곳들이 있어서 (의사가) 차후 꼭 성형외과 연계 진료를 받으라고 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테마파크 관계자는  "직전 순서의 운행을 마친 뒤 열차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며 "승객들이 탑승하지 못하도록 안내하거나, 혹은 탑승했는지 확인했어야 하는데 미처 챙기지 못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음 운행을 위해 열차 위치를 옮기는 과정에서 승객들이 탑승해 있는 사실을 확인하지 못하고 급하게 방향을 틀었다는 것입니다.

또, 열차 출발에 앞서 승객들이 고정 고리 등 안전 장치를 제대로 착용했는지 확인하는 절차도 마련돼 있지만 사고 당시에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희 쪽 실수"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해당 열차가 전부 해체된 상태라며 앞으로 운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관계자는 "보험 처리 등 피해 보상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며 "물의를 일으켜 대단히 죄송하다"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사고는 경기 포천경찰서에 접수된 상태로 다음 주 중 해당 테마파크 안전관리 책임자와 운전자 등을 불러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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