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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일식집 '매국노' 저격 발언 사건

by ˛,∽ 미야옹 2024.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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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은 지난 1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국제선 출국(일본행)'이라고 일본식 한자로 적힌 전광판 사진을 올리며 별다른 설명 없이 "한국에 매국노 왜 이렇게 많냐"라고 적었습니다.

이 전광판은 광주 광산구 소재의 한 쇼핑몰 일본 테마 거리 입구 장식을 위해 설치됐습니다. 

안산의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지만 캡처된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공유되면서 이곳에 입점한 일본풍 주점에 대한 악플이 쏟아졌습니다.

실제로 해당 식당 관련 인스타그램 등에는 "그렇게 좋아하는 일본으로 가서 살아라" "그런 소리 듣기 싫으면 일본 가서 장사해라" 등의 악플이 달렸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 주점 브랜드 대표 권순호 씨는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파생되는 루머와 억측으로 한순간에 저는 친일파의 후손이 (됐고), 저의 브랜드는 매국 브랜드가 됐다"며 "적지 않은 메시지와 악플을 받고 있다"라고 하소연했습니다.

이어 "코로나19가 끝날 무렵 해외여행이 제한된 때였기에 일본의 오사카를 테마로 해 브랜드를 기획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아직 미숙한 대표로서 이런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매우 어렵다"며 "불황 속에서도 노력하는 동료와 점주님들,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는 아프지 않도록 논란이 종식되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해당 사태를 야기한 안산을 비판하며 권순호 대표를 옹호했습니다. 

한 누리꾼은 "'일본어 과하게 쓴 식당 눈 찌푸려진다' 정도로 쓰면 이해하겠으나 왜 국가대표나 되는 사람이 상호를 특정해서 인스타로 공개저격하냐"고 나무랐으며, 또 다른 누리꾼은 "매국노라는 말을 어떻게 저렇게 함부로 할 수가 있냐. 명예훼손감 아니냐"라고 꼬집었습니다. 

 

 

19일, 이러한 논란이 불거지자 자영업자 단체 자영업연대는 19일 “안산이 일본풍 주점에 매국노라고 주장하며 선량한 자엉업자 전체를 모욕한 것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며 “안산은 해당 주점 브랜드 대표와 가맹점주는 물론, 일본풍 음식을 파는 자영업자, 오늘도 묵묵히 가게를 지키는 700만 사장님 모두를 모독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안산 선수가 악의적인 마음으로 그랬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고, 실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영업 직업군 비하도 어느 정도 있다고 본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안산 선수의 책임 있는 사과와 보상을 요구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국대 탈락 화풀이를 엄한 곳에 했네ㅎㅎ", "캇트머리는 과학인가", "일본어로 도배한 메뉴판 진짜 극혐임", "그냥 일식집 아니자나 일본 흉내로 돈 벌면서" 등과 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매국노 발언 논란이 불거지자, 과거 안산을 둘러싼 페미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양궁 3관왕에 도전하는 안산 선수에게 도를 넘는 비난이 나와 논란이 됐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한국양궁협회에 전화를 걸고, 자유게시판에 안산 선수에게 사과와 해명을 요구하면서 '국가대표를 향한 테러로부터 안산 선수를 지켜달라'는 움직임까지 진행됐습니다. 

안산 선수에 대한 비난의 시작은 국가대표 프로필 사진이 공개되면서였습니다. 안산 선수 양궁 조끼에 세월호 추모 배지가 있었는데, 이를 보고 일부 극우 남초 사이트에서 공격을 시작한 것입니다.

 

여기에 안산 선수가 숏컷 헤어스타일이라는 점, 광주여대에 재학 중이라는 점을 들어 "안산은 페미(니스트)냐"는 반응과 함께 기이한 양상이 나오게 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직 개인전 경기를 앞둔 선수의 SNS를 찾아 욕설과 비아냥이 담긴 댓글을 달거나, DM(디렉트 메시지)을 보내는가 하면 과거 '오조오억', '웅앵웅'이라는 표현을 썼다면서 "남혐을 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습니다. 

결국 안산 선수도 SNS 프로필에 "DM은 확인하지 않겠다"는 설명을 추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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