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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소름끼치는 결말 해석

by ˛,∽ 미야옹 2024.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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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 미스터리 영화 ‘파묘’가 개봉 3일 만에 누적 관객 수 1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관람 후 네티즌들은 영화 속에 숨겨진 결말 해석, 뜻, 쿠키,후기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뱀, 묫자리, 쇠말뚝 등의 정체와 영화의 줄거리 및 결말 해석, 평점과 리뷰등을 정리한  '파묘' 후기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파묘'는 실관람객 평점 8.52점이며 손익분기점은 300만 명입니다. 상영시간은 134분으로 쿠키영상은 따로 없습니다.  극장 개봉이기에 넷플릭스에서는 볼 수 없지만, 장재현 감독의 두 작품 모두 넷플릭스에 공개되었기에 추후 넷플릭스에서도 파묘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24년 2월 22일 개봉한 ‘파묘’는 개봉 첫날 33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개봉작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경신했습니다. 이후 개봉 3일 차인 지난 24일 누적 관객수 145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실화를 모티브로 완성된 영화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입니다. '검은 사제들' '사바하' 장재현 감독의 신작입니다. 최민식, 김고은, 이도현, 유해진 등이 출연했습니다. 특히 등장인물 이름과 장소의 명칭 등이 일제강점기 시대를 연상케 한다는 점에서 '항일 퇴마 영화'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민식이 연기한 풍수사 상덕, 김고은이 맡은 무당 이화림, 이도현이 연기한 제자 '봉길' 등이 독립운동가의 이름과 같다는 것. 여기에 묘가 위치한 '보국사'도 나라를 지키는 절을 뜻하고 주지스님의 법명인 '원봉'도 김원봉을 염두에 두고 지었다는 해석입니다. 

영화 속에 나오는 차량들의 번호가 ‘1945′ ‘0301′ ‘0815′인 점도 관람객들의 눈에 띄었습니다. 각각 일제로부터 광복한 해, 삼일절, 광복절로 독립과 관련해 중요한 의미를 가진 숫자를 가리키고 있다는 추측이 나왔습니다.

 

 

파묘. 영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가장 처음 아셔야 할 것은 파묘라는 생소한 단어의 뜻 부터입니다. 파묘(破墓)는 직역하면 ‘무덤을 깨뜨리다’이며, 의역하면 ‘옮기거나 고쳐 묻기 위해 무덤을 파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로 파묘는 다의어인데 ‘날이 샐 무렵’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감독이 이를 의도했을지는 모르나, 영화 속에서 날이 샐 무렵이 되니 사라지는 도깨비의 모습과 아침 해가 밝으면 산 자가 아닌 것들은 제자리로 돌아간다는 이야기가 겹쳐져 중의적인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는 제목의 여지를 남깁니다. 

 

영화는 오프닝씬이 3~5분 나오고 영화 제목이 나오는 최근 추세와 달리 배급사, 투자사 이름이 나오고 나서 영화 제목이 바로 나옵니다. 영화는 1~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영화는 무당 이화림 (배우 김고은)과 화림의 보조인 윤봉길 (배우 이도현)이 비행기로 미국에 가는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그들은 알 수 없는 이유로 고통 받는 한 부유한 가정의 의뢰를 받아 미국으로 향한 것이고, 그곳에서 울음이 그치지 않는 아기를 보게 됩니다. 의사들은 아이에게 문제가 없으며 계속해서 우는 이유를 알지 못합니다.

화림과 봉길은 병실에 둘만 남아 아기의 상태를 살펴보고는 아기의 가족들에게 아기의 아버지와 할아버지에게도 동일한 일이 있었을거라고 합니다. 아기 가족들은 이 말에 어떻게 알았냐는듯 놀라며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묻습니다. 화림은 조상 중 누군가 불편하다며 난리치는 것이라고, 소위 묫바람이라고 알려줍니다.

화림과 봉길이 이 묫바람을 해결해주기 위해서 나서며 이 영화의 전개가 시작됩니다. 이후 풍수사 최민식과 장의사 유해진과 함께 두 무당 듀오가 거액이 걸린 파묘 일을 맡게 되고 끔찍한 비밀이 드러나게 되는 것이 영화의 주요 줄거리입니다.

 

영화 파묘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고 있지만,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베를린 영화제에서 공개된 이후에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전망이 밝은 분위기입니다. 

유명 영화 평론가 이동진은 아래와 같이 평가했습니다.

영화가 총 6장 구성, 크게 3장까지가 전반부이고 4장부터 후반부로 볼 수 있습니다. 그 중 전반부에 해당하는 3장까지는 관객들 사이에서 일관되게 훌륭하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부분은 긴장감을 놓지 못하도록 하는 압박감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 

4장부터는 이전 3장까지의 심령물에서 일종의 크리처물로 장르의 드리프트를 시도합니다. 이 후반부는 관객들에 따라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양상을 보이며 일관적인 평가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개개인에 따라 영화의 긴장감과 몰입이 후반부로 와서 깨지느냐 깨지지 않느냐에 따라 영화의 전반적인 평가도 좌우되는 편이며 특정 지점에서의 몰입도 또한 관객마다 평가가 갈립니다.

그럼에도 전반적인 관객 평은 좋은 편입니다. CGV 골든 에그 90점대 중반, 메가박스 8점대 후반이면 팬데믹 이후를 범위로 잡아도 중상위권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후반부도 아직 호불호의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전반부는 한국 영화 최고 수준으로 꼽는 관객들도 심심치 않아 대체로 평이 좋게 나오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장재현 감독의 영화 중에서도 오컬트적 요소를 대중성과 적절히 조화한 편이고 스타일도 사바하보다는 검은 사제들과 가까운 편인데, 이러한 대중성 역시 광범위한 관객들의 호평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 파묘는 공포영화보다는 오컬트 영화에 좀 더 가깝습니다. 무서운 장면이 거의 없기 때문에 귀신 나오는 무서운 영화를 싫어하시는 분들도 충분히 보실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이 영화는 전작들처럼 공포 영화보다는 심리적 압박감과 긴장감을 토대로 조여 오는 스릴러에 가깝습니다. 개봉 전 감독 인터뷰에서도 공포성은 약할 것이란 언급이 존재했습니다.

※ 아래는 영화의 스포가 담겨있는 후기 입니다.

 

영화는 화림의 내레이션으로 사건 이후의 일들이 요약됩니다.

겨울이 지나고 각자는 평소의 삶으로 돌아간 모습이 비춰집니다. 화림은 굿을 하다 오니의 얼굴이 스쳐 지나가자 깃발을 떨어뜨려 굿이 멈추고, 영근은 교회식 장례에서 성가를 부르다 얼굴을 천으로 덮은 시신이 눈을 껌뻑거리는 듯한 환상을 보고 그때가 생각나 노래를 잇지 못하고, 상덕은 건물 방향을 잘못 잡은 공사 책임자에게 화를 내다 수술 부위가 터져 피가 배어나오는 것을 겉옷으로 가립니다. 즉, 그들이 오니를 상대로 운 좋게 살아남으며 승리했지만 그 여파로 얼룩진 상처가 아물려면 시간이 걸림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상덕의 딸 연희의 결혼식. 결국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고 상덕은 금발머리 푸른 눈의 사위가 올리는 큰 절을 받습니다. 일가 친척이 모여 사진을 찍는데 상덕이 하객으로 참석한 영근, 화림, 봉길을 부릅니다. 가지 않으려던 화림과 봉길을 영근이 저희는 가족이나 다름없는 사이 아니냐며 떠밀어서 결국 상덕의 친인척들과 섞여 각 주요 인물들 얼굴이 순서대로 클로즈업 된 뒤 상덕을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는 셔터 소리와 함께 영화가 끝났습니다.

이후 크레딧에서 우정 출연으로 결혼식 사진사, 이다윗이 보여집니다. 이다윗 배우는 장재현 감독의 전작인 사바하에서 박웅재 목사와 함께하는 전도사 고요셉으로 나옵니다. 두 영화의 세계관이 연결될 수 있다는 떡밥일지도 모릅니다.

결말 해석에 관해 한 커뮤니티에서 정확히 해석한 글이 화제 입니다. 해당 글쓴이에 따르면 영화 파묘 결말 해석은 아래와 같습니다.

 

- 박지용의 조부는 일제강점기 나라를 팔아먹은 악명 높은 친일파로 그와 가족 모두 "여우 음양사"에 속아 죽은 뒤 악지 중의 악지에 묻히게 됩니다. 누가봐도 사람이 누워있을수 없는 묫자리에 누워 있으니 조부의 한이 대단했을 것이고 그렇게 백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으니 악귀로 변해 자신의 후손들을 벌하려고 하는 것도 스토리상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는 부분입니다. 또 영화 말미에 나오는 내용이지만 일본 전국시대의 유명한 무장(심지어 팔척의 정령)까지 바로 밑에 첩장돼 있었으니 조부의 한은 극에 달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 박지용을 비롯한 가족(특히 고모)들은 조부가 친일파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게 영화의 첫 번째 트릭으로, 그렇기에 박씨 가족들은 파묘를 비밀에 붙였으면 했고 개관없이 화장을 원했던 것입니다. 혹시 개관해서 친일 관련 행적이 나오거나 법적절차에 따라 신고를 하여 화장하게 되면 조부의 이름이 세상에 드러나게 되니깐요.

- 첫 번째 트릭이라고 말한 이유는 저런 사유를 관객들은 모르기 때문에 박씨 가족에게 그것을 뛰어넘는 비밀이 있을 것이라 기대하게 되고 이는 영화의 미스테리와 서스펜스를 만들어내게 됩니다. 사실은 조부가 친일파라 그게 밝혀지는게 싫어서 그런게 다인데 말이죠. 그들은 조부가 나라를 팔아 축적한 부를 물려 받았지만 그러한 행적이 부끄러운 사실이란 것을 알고 있었고, 광복 이후 한국 사회에서 친일파의 후손으로 사는게 생각만큼 쉽지 않았기에 미국으로 이민 갔을 것으로 생각 됩니다.

 

- 영화 상에서는 이미 죽어서 나오지 않지만 사실상 이 영화의 최대 빌런입니다. 한민족의 정기를 끊기 위해 백두대간 척추 위치에 쇠말뚝(일본 오니)을 박은 것도 이 사람이고, 그것을 감추기 위해 대표적인 친일파였던 박씨 가문 조부의 시신을 위장막으로 쓴 것도 이사람입니다. (이로 인해 조부와 그 후손들 모두 고통받게 되죠) 마지막으로 팔척 요괴 오니 역시 피해자인데,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1만명을 넘는 적장을 죽여 결국 신이 되었지만 이 음양사의 주술에 걸려 이국 땅 악지의 정령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영화 상에서 "신으로 모셔져 있던 이 몸은 원래 남산의 신궁에 갈 예정이었지만 망할 여우놈이 이곳에 데려왔다"라는 대사가 직접적으로 나옵니다)

- 이 음양사의 법명이 극중에서 "기순애(혹은 기수내)" 라는 독특한 이름으로 언급됩니다. 자막이 없다보니... 어떤게 맞는지는 모르겠네요. 이는 후에 화림이 차에서 나누는 통화에서 "무라야마 준지"라는 이름으로 다시 언급되는데 그(그녀)는 당대 최고의 음양사이고 요기가 강해 사람이 아닌  여우새ㄲ일지도 모른다는 대사가 흘러 나옵니다. 이로 미루어 기순애라는 이름은 일본어로 여우란 뜻인 "키츠네"에서 음차해 가져온 것을 유추 할 수 있습니다.

 

- 이 영화의 최종 빌런인 이 괴물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한국 귀신과 일본 귀신의 차이를 이해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한국 귀신은 살아서 한을 풀지 못해  구천을 떠도는 귀신이 되는 경우가 많고 관련 없는 인간을 해하는 일이 극히 드뭅니다. 이에 살아있는 자들이 그 한을 풀어주면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에 비해 일본귀신은 기본적으로 원한이 없어도 무차별 적으로 사람을 죽입니다. 한국의 처녀귀신과 일본 영화 주온의 가야코만 비교해 봐도 쉽게 이해가 되실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우리나라에서는 도깨비 주머니 등과 같은 동화에서 알수 있듯이 도깨비는 무서우면서 친근한 존재로 인식됩니다. 하지만 일본의 도깨비인 오니는 정말 공포의 대상 그 자체죠. 이에 앞서 설명한 일본귀신의 특징과 연결하면 영화 속 빌런으로 일본의 도깨비를 정령이라는 요소로 차용해 온 것은 극의 공포감과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 이 오니의 정체는 바로 쇠말뚝 입니다. 쇠말뚝은 이 영화에서 가장 많이 비판 받는 부분의 핵심 요소가 되는 소재입니다. 한국의 민족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일제 시대 일본인들이 쇠말뚝을 한반도 주요 지점에 박아 놨다라는 이론은 이미 거짓으로 판명되고 폐기된지 오래됐으니깐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앞서 얘기했던 무라야마 준지, 즉 여우 음양사는 이 무장의 몸에 불타는 칼을 심어 얼굴을 붙여 꼬매고 주술을 걸어 오니 자체를 쇠말뚝화 시킵니다. 이는 영화 상에서 잠깐 지나가는 장면인데 빠르게 편집돼 놓치신 분들이 많은 것 같더군요. 상덕과 영근이 아무리 땅을 파도 쇠말뚝이 나오지 않았던 이유와 오니의 관이 세로로 묻혀 있던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 이 오니는 앞서 한 번 언급한대로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만인의 목을 베어 죽어서 신이 된 무장으로 "은어"와 "참외"를 좋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화림에게 은어와 참외를 준비했느냐고 물으며 나중에 오니를 불러낼때도 은어를 이용하죠) 은어와 참외에서 우리는 이 오니가 세키가하라 전투 당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휘하의 무장임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일본 기후성 아래 나가라가와강에서 잡힌 은어를 오다 노부나가나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즐겼다는 기록이 있으며, 참외는 대표적으로 이에야스가 좋아하는 과일이었기 때문입니다.

- 오니 연출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도깨비불"입니다. 일본의 도깨비불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장면은 무엇보다 연출적인 측면에서 굉장히 신선했을 뿐만 아니라 범접하거나 없앨수 없는 악에 대한 공포감을 극대화 시킵니다. 누군가는 오니의 실체가 등장하여 걸어다니고 도깨비불이 날아다니니 영화 후반부가 오컬트가 아닌 크리처물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잘못된 해석으로 후반부의 영화적 요소나 스토리 전개 역시 오컬트로 보는게 맞는 관점이라 생각 됩니다. 정령과 주술, 무당과 오니, 음양오행적 요소 등 오컬트가 아니라고 주장 하는게 더 이상하게 보이기 때문이죠

 

- 극 중 주요 등장인물의 이름인 김상덕(최민식), 이화림(김고은), 고영근(유해진), 윤봉길(이도현), 오광심(김선영), 박자혜(김지안) 모두 독립운동가의 이름에서 성까지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특히 이도현 배우가 분한 봉길의 경우 영화 말미까지 성을 드러내지 않다가 도깨비놀이를 할때 윤서방이라고 부르면서 성이 언급됩니다. 윤봉길은 독립운동가 중에서도 워낙 네임드이다 보니 처음부터 성을 드러냈으면 많은 관객들이 이름에서 함의하고 있는 영화의 주제의식과 스토리전개를 눈치챘을 것이라 숨긴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영화에서 보국사의 주지스님이 원봉스님이었더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이도 독립운동가인 약산 김원봉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보입니다. 

- 또한 이러한 요소는 등장인물의 차량번호에서도 확인 가능한데 운구차의 차량번호는 1945(해방된 해), 이화림의 차량번호는 0301(3.1운동), 김상덕의 차량번호는 0815(광복절) 입니다.

- 박씨 가문 조부의 파묘가 끝난 후 남은 인부 중 한 명이 삽으로 머리를 찔러 죽이는 뱀은 "누레온나"라고 하는 일본의 요괴입니다. 누레온나는 여자의 머리에 뱀의 몸을 가지고 있는 요괴로 귀신과 오니가 등장하는 세계관이다보니 극중에서 부자연스럽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오니(정령) 주변을 지키는 일본의 요괴로 등장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 처음 등장인물들이 악지의 묫자리로 올라갈때 여우가 보입니다. 이는 뒤에 나오게될 여우 음양사를 암시하는 효과이면서 이 묫자리가 얼마나 악지인지를 보여주는 요소입니다. 극 중에서 상덕은 화림에게 "여우 너도 봤지? 여우는 묫자리와 상극인 짐승이다"라고 말하는 대사가 있습니다. 이는 실제 여우가 굴을 파는 습성이 있는데 묫자리를 여우가 있는 곳에 쓰면 여우들이 묫자리를 팔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또한 귀엽고 사람에게 붙임성 좋은 여우의 본래 모습과 다르게 동양(한중일 공통)에서 여우는 요사스러운 동물로 그려집니다. 대표적인 구미호 설화가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도 있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장재현 감독이 속편 시즌2에 대한 생각을 직접 밝히기론 "속편 제작은 생각하지 않았다. '파묘'보다 '사바하'를 속편으로 해보고 싶다. 저는 어두운 세계에 밝은 인물이 들어가는 걸 좋아한다. 앞으로도 '다크'한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꾸준히 할 것 같다."고 전한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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