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상캐스터 故오요안나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고인의 유가족이 입장을 전했다.
31일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고 오요안나의 유가족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어 연락했다"며 "진짜 악마는 이현승, 김가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하명, 최아리는 대놓고 괴롭혔지만 이현승, 김가영은 뒤에서 몰래 괴롭혔다"며 "박하명, 최아리는 오요안나 장례식에 왔다. 정작 장례식에 안 온 2명은 이현승과 김가영"이라고 덧붙였다.
또 "MBC는 오요안나가 사망한 순간에도 거짓말을 했다"며 "유가족 그 누구도 '사망 사실이 알려지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 적 없다. MBC는 거짓말로 오요안나 사망을 은폐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향년 28세 나이로 사망했다. 해당 소식은 같은 해 12월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사망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난 27일 매일신문은 오요안나가 특정 기상캐스터 2명으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의 원고지 17장 분량 총 2750자의 유서를 작성한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보도했다.
또 MBC 기상캐스터 5명 중 2명이 오요안나의 장례식장을 찾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이후 MBC는 "고인이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자신의 고충을 담당부서나 함께 일했던 관리 책임자들에 알린 적이 전혀 없었다"면서도 유족이 요청한다면 진상 조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인의 유족은 고인의 휴대전화 속 유서와 통화 내용, 메시지 등을 바탕으로 동료 직원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지난달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MBC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오요안나의 사망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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