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다국적 걸그룹 멤버 중 한 명이 소속사 대표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2024년 11월 22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지난 9월 데뷔한 걸그룹 멤버 중 한 명이 소속사 대표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방송됐습니다.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멤버 A양은 회사 설립자이자 공동대표가 "네 소원을 들어줄테니 자신의 소원도 들어달라"며 일일 여자친구가 되어달라는 부탁과 함께 대표실에서 2시간 가량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후 영화를 관람하러 가서도 추가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A양은 지난달 5일 공연이 끝난 후 당시 썸 타던 남자친구를 숙소에 불렀고, 이를 대표에게 들켰습니다.
이후 A양은 대표를 찾아가 이번 활동을 마지막으로 그룹을 탈퇴하고 싶다고 부탁했는데, 대표는 이를 댓가로 일일 여자친구가 되줄 것을 제안하며 성추행을 시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양에 따르면 대표는 "'뽀뽀해도 돼?'라고 하면서 강제로 하고, 입 꾹 다물고 있었는데 혀 집어넣으려고 하고, 뽀뽀도 목에도 귀에도 계속 핥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제가 여기(중요 부위)는 지키고 싶어서 이렇게 하고 있는데 '이거 치워봐'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 계속 만졌다. '가슴 만져봐도 돼? 엉덩이 한 번만 주물러보면 안 돼?' 그렇게 말해서 '싫어요' 했는데도 2시간 동안 계속 그랬다"라고 주장했습니다.
A양 측은 이후 영화관에서도 추가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며 "싫다고 거부 의사를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라고 토로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멤버들의 부모들과 대표의 면담이 진행됐습니다.
부모들은 대표에게 "말에 따라주지 않으면 말도 안 되는 불이익을 주셨다고 한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느끼기에는 이건 애들 고문이다"라며 "A양은 아직도 미성년자인 거 아시죠?"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에 대표는 "자리에서 책임지고 물러나고 앞으로 멤버들과 개인적으로 안 만나겠다"라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대표는 부모들과 한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면담 이틀 뒤 대표는 일본 스케줄에 동행해 A양 옆자리에 앉아 비행 내내 공포에 벌벌 떨게 했고 이를 본 다른 멤버들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A양 측은 “대표가 오히려 자기가 피해자라고 애들한테 세뇌를 시켰다. 만약 공론화돼서 회사가 문 닫으면 너희가 손해배상을 물어야 된다고”라며 분노했습니다.
대표는 '사건반장' 제작진에게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소속사 측은 "해당 멤버와 대표 사이에는 어떠한 성추행 등 성적 접촉이 없었으며, 해당 멤버가 여러 차례 팀 내 불화와 물의를 일으켰다. 대표에게 팀에서 활동해달라고 요청했을 때 달래면서 포옹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걸 성적인 접촉이라고 할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A양에 대해 민법상 미성년자는 19세이지만 아동청소년법상 미성년자는 18세로 차이가 있다. 청소년보호법 아동복지법상 보호연령으로는 미성년자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방송 후 누리꾼들은 해당 걸그룹으로 MADEIN(메이딘)을 언급했습니다. 메이딘은 현재 EP 1집 '상승' 타이틀곡 'UNO'로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 중입니다.
지난 9월 3일 데뷔한 메이딘은 일본인 멤버 마시로, 미유, 세리나, 나고미와 한국인 멤버 수혜, 예서, 가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멤버 중 예서와 가은은 2005년생 만 19세입니다.
가은은 지난 11일 회사 인스타그램을 언팔하고 게시물을 모두 삭제해 팬들의 걱정을 산 바 있습니다. 이후 소속사 측은 건강 상의 이유로 가은의 일시적인 활동 중단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메이딘의 소속사 143엔터테인먼트는 23일 공식 SNS를 통해 “성추행, 기타 위력에 의한 성적 접촉이 없었으며 ‘사건반장’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누리꾼들은 "미성년자ㄷㄷㄷ", "저런게 소속사 대표?", "뭐하는 회사냐 진짜",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아직도 이런 일이 있냐", "녹취까지 있는데 빼박아님?", "일단 중립"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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