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테헤란로 무면허 20대 신상·얼굴·이름, 8중추돌 역주행 후 "엄마 나 시동 끌 줄 몰라!"

서울 강남의 테헤란로에서 무면허 상태로 8중 추돌 사고를 일으킨 20대 여성 김 모 씨의 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김 씨는 사고 직후 어머니에게 전화해 혼란스러운 통화 내용을 남겼으며,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차에서 내리지 않고 계속해서 버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 사고로 여러 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경찰 조사 및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오후 1시 39분, 김 씨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일대에서 무면허로 차량을 몰다 6대의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았고, 이후 역주행해 오토바이와도 충돌하면서 8중 추돌 사고를 일으켰습니다. 

 

이 사고로 총 11명이 부상을 입었고, 사고 현장에 있던 차량과 오토바이 등 8대가 파손되며 대혼란이 발생했습니다.

김 씨는 사고 직후 차에서 내리지 않고 버티면서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으며, 시민들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차량 안에서 나오기를 거부했습니다.

 

목격자인 유치열 씨는 "김 씨에게 차에서 나올 것을 손짓으로 요청했지만, 김 씨는 누군가와 통화를 하며 '문을 닫으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사고 이후 후진하며 또 다른 오토바이 운전자를 충돌했으며,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본 유 씨는 "술 냄새는 나지 않았지만 정상 상태는 아닌 것 같았다"며 당시의 위급함을 전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 강남 테헤란로 무면허 20대 신상, 얼굴, 이름을 공개하라며, 머그샷 신상 제도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사고 직후 김 씨는 어머니에게 전화해 "엄마! 차 박았어! 어떡해 엄마?"라며 당황한 목소리로 어쩔 줄 몰라 했습니다. 이에 어머니는 "건드리지 말고 시동을 꺼"라고 지시했으나, 김 씨는 "시동 끄는 걸 몰라. 사람 쳤어, 어떡해"라며 혼란스러운 상태를 드러냈습니다. 어머니는 딸에게 비상등을 켜고 차량을 정지하라고 요청했으나 김 씨는 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습니다.

 

어머니는 사고 후 인터뷰에서 "현관문이 열려 있어서 내려가 보니 (딸이) 차를 끌고 나갔더라"며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어머니는 김 씨가 이전에도 몇 차례 무단으로 차량을 몰고 외출했던 적이 있다고 밝혔으며, 딸의 사고 이후 충격과 혼란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김 씨는 면허를 취득한 적이 없었으나 어머니 소유의 차량을 여러 차례 무단으로 운전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는 지난 7년간 정신과 약물 치료를 받아왔으며, 사고 당일 불면증 완화를 위해 처방받은 신경안정제를 복용한 상태였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시 음주나 마약 투약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지만, 경찰은 김 씨의 혈액에 대한 정밀 검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복용 약물의 영향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4일 김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과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운전) 등이며,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도 포함되었습니다. 김 씨는 해당 사고로 8대를 손상시키고 11명에게 부상을 입힌 심각한 피해를 입혔음에도, 사고 직후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고 혼란스러운 반응을 보이며 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김 씨는 사고 발생 약 40분 전, 서울 송파구 거여동에서 한 여성을 치고 달아나는 뺑소니 사고를 일으킨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당시 피해자는 4세 남아가 탄 유모차를 밀고 있던 30대 여성으로, 김 씨는 이 사고 이후 별다른 조치 없이 강남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씨의 어머니는 "제가 자식을 잘못 가르쳐서 이런 사고가 생긴 것 같아 피해자들께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리며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